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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요/무역영어

[비전공자] 무역영어 1급 합격후기 (빙글리쉬닷컴)

10월이 다 되가던 어느날,

무역쪽으로 취업을 알아보던 중에

무역영어라는 자격증을 알게되었다.

시험을 치를거면 제대로 준비해서

이왕이면 가장 높은 등급으로 준비하는게

좋을거같아서 1급을 선택했다.

준비기간은 10월정도부터 했으니까

2달 약간 안되는 기간동안 준비했던것 같다.

무역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정말 아무 베이스가 없는 상태라

인강과 교재 선택이 나에겐 중요해보였다.

사실 그렇게 꼼꼼한 편은 아니라

인강 사이트 여러군데를

다 들어가서 강의를 들어보고 결정하진 않았다.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인강을 들었고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잠깐잠깐 봤고 네이버 블로그로

잠깐 검색해서 사람들의 후기를 참고했다.

대충 둘러보니 비전공자가 보기엔

퍼펙트 무역영어 교재가 꼼꼼하게 설명이 되있는편이라고 해서

퍼펙트 무역영어 교재를 구매했다.

교재를 사놓고도 한 3주쯤은 사실 교재를 보지도 않았던거 같다.

혼자서 보려니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빙글리쉬 닷컴에서

김현수 교수님의 인강을 신청해서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강을 신청해서 듣는데

하루 평균 2~3강씩 들으려고 했던거 같다.

문제풀이가 아닌 기본개념 강의가

40강 정도되었는데 얼른 기본 개념을 끝내고

문제풀이를 하려는 마음에서였다.

인강을 조금만 더 일찍 듣기 시작했었으면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는데

이미 3주를 날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었다.

솔직히 공부 초반엔 스트레스 꽤나 받았었다.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면

일단 무역 쪽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용어 자체가 꽤 어렵게 느껴졌다.

심지어 나는 '적재', '양하', '통관'

이런 단어조차도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언젠가 들어보긴 했는데 평소에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고

누군가한테 설명하라 그러면 설명이

명확하게 안되는 그러한 상태였다.

거기다 무역 쪽엔 아예 베이스가 없어서

모두 다 새로 배우는 개념이었다.

인코텀즈, 신용장, 해상운송, 대외무역법 등 ...

이 중에서 나는 신용장하고 무역대금결제에 관한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이상하게 봐도봐도 친숙해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이해가 안되면 다시 돌려듣기도 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 ..

그래서 인강을 듣는 시간이 길어진 적이 많았다.

퍼펙트 무역엉어 교재와 빙글리쉬 인강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퍼펙트 교재 자체로만 본다면

개념설명이 자세하게 잘 되어있었던거 같고

단원의 뒷부분마다 '오답노트'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나는 그게 특히 좋았다.

공부를 하고나서 뒤의 오답노트를 읽어보면서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상태인건지,

오답노트의 예시들을 읽어봤을 때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있다면 내가 무언가를 잘못 알고있는 것이기에

내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빙글리쉬 닷컴 인강도 비전공자인

나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괜찮았다.

김현수 교수님이 수업스타일이

개념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거나

종종 그림을 그려가면서 상세히 설명하시는 스타일이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하려고만 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구 중간중간 시험문제는

이런 식으로 나오고 선지는 이렇게 구성하고

이런 함정에 빠지지 말라면서 팁을 주시는게 좋았다.

그러면 어느정도 감이 잡혔고

나중에 기출문제를 풀면서도

그때 설명하신게 이런 부분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곤 했다.

시험을 2주 남겨놓은 상태에서는

개념강의를 다 완강하고 개념이해는 대략 끝내놓고

기출문제 풀이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퍼펙트 무역영어 교재에는 2개년 기출문제,

그러니까 총 6회의 기출문제가 수록되어있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문제를 풀면서 단 한번도 불합격점수가 나온 적은 없었다.

기출 풀이를 하면서 문제가 어떻게 나오고

반복해서 나오는 부분이 보이며

막막하고 불안하기만 했던 마음도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자신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사실 문제가 아주 어렵지 않으면 ..

최근 2년간의 난이도 대로만 나온다면,

왠만하면 합격할 거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교재에 모의고사도 한 서너회 실렸었던거 같은데

그것까지는 풀지 못하고 시험을 보러갔던거 같다.

고사장 선택에서 에로사항이 있었던게..

난 사실 고사장 좌석이 그렇게 빨리 찰 줄 몰랐다.

시험 신청일 가장 첫날에 한 오후 12시쯤 여유롭게 신청을 하려고

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수도권 자리가 이미 다 차있었다.

진심으로 너무 놀랐다.

공부를 열심히 해놨는데 시험을 자리가 없어서 시험을

못 볼수도 있다는 불안감까지 생겼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방엔 자리가 있었고

결국엔 지방으로 내려가야했다.

충남 당진으로 내려가서 시험을 봤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험 접수일 0시부터 사람들이 신청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 때문에

응시할 수 있는 고사장이 적어진 영향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충남 당진으로 내려가서 시험을 봤다.

시험장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좌석이 넓은게..

넓은 책상을 1명이서 다 쓴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일찍부터 가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서 여유롭게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시험지는 여유롭게 받아들었지만

시험시간 내내 당황의 연속이었다.

이 난이도는 내가 기출을 풀었을 때

경험한 그 난이도가 아닌데 ...

기출을 풀면서 신용장 원문에 관한 문제를 경험해보긴 했지만

이번엔 거의 신용장 원문 전체를 인용하고

거기에 문제가 4개나 딸려있었고,

2개년 기출동안 나오지도 않았던

순서 나열 문제도 한 3문제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김현수 교수님이 인강에서

가끔씩 신용장 원문을 많이 봐놓을 것을

권고하셨었는데 ... 그러지 않은게 참 후회되었다.

겨우 시험을 끝내고 조금 대기하다 2급 시험을 봤다.

2급은 수월했는데 2급이 오히려 조금 쉬운 1급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험을 끝내고 망했다고 생각했고

2급만 건질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1급도 합격했다.

정말 기적이었다.

이번 시험 난이도가 정말 역대급이라

영어를 잘하던 사람들도 무역실무자들도

많이들 떨어졌다고 들었다.

내가 이번에 합격한건 운이 좋았던 부분도 컸다고 생각한다.

가채점으로 합격점이란건 알았지만

OMR에 잘못 표기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내가 적어온 답대로 잘 표기를 했고,

처음 배워보는 개념들이라 생소해서

스트레스를 받은데다 떨어질까 불안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

이런 은혜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한다.